근래 들어 세계적으로 발병한 메르스나 사스, 그리고 지난 약 3년간 겪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해서는 중대 위협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곰팡이 감염증 역시 갈수록 확산하고 있으며 약제에 내성까지 모인다며 세계보건기구 WHO가 보건에 중대 위협을 가하는 19종의 곰팡이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시각으로 25일, WHO가 그동안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해서는 중대 위협을 가하는 리스트를 갖고 있었지만, 곰팡이 감염증에 대해서 이런 목록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대 위협 곰팡이 목록 작성 이유
WHO는 그동안 여행과 교역의 증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곰팡이 감염증 발생 빈도와 발생 지역이 확산하여져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신종 코로나19 사태를 맞게 되면서 입원 환자들 사이에 곰팡이 감염증이 더욱 크게 늘었다고 밝히며 이번 목록을 작성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 항균 내성 담당 부국장 하난 발키는 곰팡이 감염증이 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내성을 보이면서 세계 공중 보건에 큰 우려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곰팡이 감염증의 약제 내성이 강해진 원인 중에 하나로는 농업에서 항진균제가 과도하게 사용돼 온 것을 꼽는다고 하는데, 이번 목록에서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19종의 곰팡이 목록
감염증을 유발하는 19종의 곰팡이를 공중 보건의 영향과 약제 내성 위험도에 따라 '치명적인 우선도', '높은 우선도', '중간 우선도' 등 3가지로 분류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치명적인 우선도 그룹은 높은 약제 내성과 관련된 그룹으로,
병원에서 많이 발생한 칸디다속 진균(Candida auris)과 크립토코커스, 네오포르만스,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 칸디다 알비칸스 등 총 5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높은 우선도 그룹에는
털곰팡이 감염증을 일으키는 털곰팡이목과 칸디다 군의 일부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세 번째 '중간 위험도 그룹에는
콕시오데이데스 종, 크립토코쿠스 가티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19종의 곰팡이 목록이 담긴 보고서 다운(영문)
WHO는 곰팡이 감염증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질환에 비해서 주목도가 낮았기 때문에 연구 데이터가 부족하다면서 이들 19종의 곰팡이에 대한 각국 정부의 관심 및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이터 통신은, 현재 곰팡이 감염증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고작 4가지 종류밖에 없고, 그동안 관심 및 연구 지원이 미진해 임상 시험 중인 신약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WHO 곰팡이감염증 관련 뉴스 본문 링크(영문)
아무래도 의학 전문지식을 지니지 않은 일반인이 위에 나오는 곰팡이 이름만 들어서는 정확히 어떤 곰팡이인지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곰팡이 감염증’이라는 큰 키워드를 기억하고 있다면 이후에 나올 정부 대책이나 각종 뉴스로부터 주요한 정보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과 나라, 그리고 전 세계가 잘 협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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