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이라는 뜻으로 주로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을 통해 듣게 되는 말인 만큼 세월이 녹아들어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새옹지마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새옹지마 한자 풀이
塞 변방 (새)
글자 아래 흙 토(土)가 부수로 쓰여 흙으로 막는다는 뜻인데, 떨어지다는 뜻도 있어서 멀리 떨어져 있다 하여 '변방'의 뜻이 나왔습니다.
翁 늙은이 (옹)
공(公)과 우(羽)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공(公)은 관청, 벼슬의 뜻하는 말로 나라에서 인정해 주는 사람을, 우(羽)는 새의 목덜미 깃털을 뜻하는데 옛날에는 노인에 빗대어 썼습니다. 나라가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노인을 뜻합니다.
之 어조사 (지)
출발선에서 한 발짝 내딛음을 나타내므로 '간다'라는 뜻의 갈지(之)입니다. 여기에서는 무엇 '~의'라는 어조사로 쓰였습니다.
馬말 (마)
곧게 서 있는 말을 본떠 '말'이라는 뜻입니다.
새옹지마의 유래
아주 먼 옛날, 중국 북쪽 변방에 점을 잘 치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이 기르던 말이 매어 있던 고삐를 끊고 북쪽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서 좋은 말이 달아나 버렸으니 어쩌면 좋으냐고 그를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안타까워하지도 않으며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별일 아닙니다. 이 일이 오히려 좋은 일이 될지 누가 알겠소?"
얼마 후에, 달아나 버렸던 말이 다시 돌아왔는데, 오랑캐 땅에서 멋진 말 한 마리를 데리고 돌아온 것입니다.
이번에도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축하의 말을 건넸지만 노인은 무심하게 말했습니다.
"글쎄요, 이게 오히려 나쁜 일이 될지 누가 알겠소?"
노인의 아들은 멋진 말이 생기자 신이 나서 날마다 말타기를 즐겼는데
어느 날은 그만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리를 크게 다친 아들이 절름발이가 되자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노인을 위로했습니다.
이번에도 노인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이것이 또 좋은 일이 될지 누가 알겠소?"
그로부터 1년이 흐른 어느 날, 북쪽 오랑캐가 쳐들어와 전쟁이 일어나자 나라에서는 장정들을 병사로 뽑아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젊은이들은 싸움터로 나갔지만 열에 아홉이 오랑캐와 싸우다 죽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리를 다쳐 절름발이가 된 노인의 아들은 전쟁에 나가지 않아 목숨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이라는 뜻인 새옹지마(塞翁之馬)입니다.
변방에 살던 노인은 자신이 기르던 말로 인해 나쁜 일이 좋은 일로, 좋은 일이 나쁜 일도 되었습니다.
그만큼 앞날은 헤아리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글을 마치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이 크게 변했고, 거기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까지 겹쳐 세계 경제도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들의 가정 경제에도 큰 변화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힘든 분들도 참 많아지고 그렇지만, 새옹지마의 이야기처럼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진실되게 살다 보면 또다시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고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앞으로는 꼭 좋은 일이 풍성하게 넘치고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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